국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검진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혼란을 느끼십니다.
"작년에 대장 내시경을 받았는데, 분변잠혈검사가 양성이 나왔어요. 또 내시경을 받아야 하나요?"
분변잠혈검사 양성, 어떤 의미인가요?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사용하는 분변잠혈검사(FIT, Fecal Immunochemical Test)는 대변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혈액이 있는지를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면역화학적 방법으로 사람의 혈색소(헤모글로빈)만 반응하므로 식이 제한 없이 검사할 수 있고, 민감도도 이전 방식보다 높아졌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FIT 양성률은 검사자의 약 5~10% 수준이며, 양성자 중 실제로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약 3~5%, 용종(선종)이 발견되는 경우는 약 30~40%입니다. 즉, 양성이 나왔다고 모두 대장암인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내시경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양성이 나올까요?
대장 내시경을 받은 지 1~2년도 안 됐는데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 대장 내부의 새로운 변화
용종은 종류에 따라 생각보다 빠르게 자랍니다. 특히 편평용종(SSA/P) 계열은 일반 선종성 용종보다 성장 패턴이 불규칙하여 내시경 사이 기간에 새로 생기거나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대장항문학회 지침에 따르면 고위험 선종이 발견된 경우 3년 이내 추적 내시경을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두 번째 — 이전 내시경에서 놓쳤을 가능성
대장 내시경은 장 정결 상태, 의료진 숙련도, 검사 시간에 따라 병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제 소화기내시경학회 데이터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의 병변 누락률(miss rate)은 평균 약 22%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납작한 편평 병변이나 우측 대장 병변에서 누락이 더 흔합니다.
세 번째 — 대장 외부의 원인
출혈이 반드시 대장암이나 용종 때문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원인도 분변잠혈검사 양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치핵(치질) —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 배변 시 점막 마찰로 미세 출혈
- 항문 열상 — 굳은 변 통과 시 항문 점막 상처
- 대장 게실 — 대장 벽의 작은 주머니에서 출혈
- 위·소장 출혈 —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상부 위장관 출혈
- 아스피린·소염진통제(NSAIDs) 복용 — 위장관 점막 손상으로 미세 출혈 유발
최근에 내시경을 받았더라도 —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대처법
이전 내시경 결과를 기준으로 한 현명한 판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이전 내시경에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전 내시경 결과가 깨끗하더라도, 최근 양성 결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의료진은 증상·복용 약물·가족력을 종합하여 내시경 재검 여부를 판단합니다. 치핵이나 약물 부작용 같은 비종양성 원인이 분명하다면 경과 관찰로 결론이 날 수 있습니다.
② 이전 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됐거나 절제한 이력이 있다면
이 경우 재검 내시경이 강하게 권고됩니다. 새로운 용종이 생겼거나 절제 부위에서 재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위험 선종(3개 이상, 1cm 이상, 고등급 이형성) 이력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추적이 필요합니다.
③ 이전 내시경의 장 정결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이전 검사 기록에 "장 정결 불량"이나 "전처치 미흡" 등의 언급이 있었다면, 해당 내시경의 신뢰도 자체가 낮으므로 재검이 필요합니다.
재검 내시경, 빨리 받는 게 좋을까요?
대한가정의학회는 분변잠혈검사 양성 판정 후 적절한 시기(통상 3개월 이내)에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을 권고합니다. 미국 소화기학회(ACG) 가이드라인 역시 FIT 양성 후 대장 내시경까지의 간격이 길어질수록 진행성 선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6~12개월 이내 내시경을 받을 것을 강조합니다(Rex DK et al., Am J Gastroenterol, 2017).
다산동을 포함한 남양주 지역에서 분변잠혈검사 양성 결과를 받으셨다면, 이전 내시경 결과지를 지참하여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첫 번째 조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장 내시경을 받은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또 받아야 하나요?
A. 이전 내시경 결과와 현재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이전 결과가 완전히 깨끗했고 비종양성 원인(치핵 등)이 명확하다면 경과 관찰이 가능할 수 있지만, 내과 전문의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이전 내시경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보다 정확한 안내를 드릴 수 있습니다.
Q. 분변잠혈검사 양성인데 아무 증상도 없어요. 그래도 검사가 필요한가요?
A. 네,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과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 1기에서의 5년 생존율은 약 94%이지만 4기에서는 약 20%로 떨어집니다. 증상이 없을 때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결정적 차이를 만듭니다.
Q. 치핵이 있어서 양성이 나온 것 같은데, 그래도 내시경을 받아야 하나요?
A. 치핵은 분변잠혈검사 양성의 흔한 원인이지만, 치핵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핵과 대장 병변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용종이 발견된 이력이 있다면 내시경 재검이 권고됩니다. 의료진과 상담하여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수면 대장 내시경으로 받으면 검사가 더 정확한가요?
A. 수면 내시경이 일반 내시경보다 병변 발견율이 높다는 일부 연구가 있습니다. 진정 상태에서 환자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편안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Q. 분변잠혈검사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A. 국가 대장암 검진 기준으로 만 50세 이상은 매년 1회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권고됩니다.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더라도, 검진 주기 사이에 분변잠혈검사 양성이 나온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대장 내시경을 최근에 받으셨더라도 분변잠혈검사 양성은 무시하면 안 됩니다. 가장 현명한 대처는 이전 내시경 결과지를 가지고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재검 여부를 전문적인 판단하에 결정하는 것입니다.
남양주 다산동에서 분변잠혈검사 양성 판정을 받으시고 대처법이 궁금하시다면,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 이전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면 대장 내시경 재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예약이 가능하며, 구체적인 안내는 전화로 문의해 주시면 됩니다.
참고 자료: 국가암정보센터(cancer.go.kr),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암 검진 지침, 대한가정의학회 권고안, Rex DK et al. "Colonoscopy and Colorectal Cancer Mortality" Am J Gastroenterol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