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 '요단백 양성' 또는 '단백뇨 1+'라고 적혀 있으면 대부분 신장이 나빠진 건 아닌지 걱정하십니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온다는 뜻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번 나왔다고 해서 바로 신장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재검입니다. 열이 났거나 심하게 운동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그때는 얼마나 나오는지 정확히 재고, 신장 기능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검진 결과지를 들고 오시는 분이 많아 순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가검진 소변검사는 요단백 한 가지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일반건강검진에서 하는 소변검사는 요단백 한 항목입니다. 잠혈이나 다른 항목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국가검진이 여러 항목 중에 굳이 요단백을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신장은 하루에 수십 리터의 피를 걸러 내면서 몸에 필요한 단백질은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둡니다. 그 여과 장치가 상하기 시작하면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단백질이 먼저 새어 나옵니다. 그래서 요단백은 신장 건강을 아주 이른 시기에 알려 주는 표지로 쓰입니다.
얼마나 나오면 비정상인가요?
건강한 사람도 하루 150mg 정도의 단백질은 소변으로 나옵니다. 이보다 많으면 단백뇨로 봅니다.
검진에서 쓰는 시험지봉은 '있다, 없다'와 대략의 정도만 알려 줍니다. 그래서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소변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로 양을 정확히 잽니다. 소변 한 번만 받으면 되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 | 판단 |
|---|---|
| 30 미만 | 정상 범위 |
| 30~300 | 중등도 증가, 관리가 필요한 단계 |
| 300 초과 | 고도 증가, 적극적인 치료 대상 |
이 30이라는 숫자가 기준선입니다. 아직 증상도 없고 신장 기능 수치도 정상인 단계에서 이 수치가 먼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다시 검사부터 합니다
병이 없어도 단백뇨가 나오는 상황이 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 검사 전날이나 당일 심하게 운동한 경우
- 열이 나는 감기를 앓고 있거나 막 나은 경우
- 심한 스트레스나 추위에 노출된 경우
- 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런 요인을 피한 상태에서 1~2주 뒤 아침 첫 소변으로 다시 검사하면 상당수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젊은 분이라면 기립성 단백뇨일 수 있습니다
서른 살 이하의 젊은 분에게 비교적 흔한 형태가 있습니다. 낮에 서서 활동할 때만 단백뇨가 나오고, 누워 있는 동안에는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를 기립성 단백뇨라고 합니다.
원인은 서 있을 때 신장 정맥이 눌리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장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예후가 좋습니다. 감별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고 일어나 바로 받은 첫 소변에서는 단백뇨가 나오지 않고, 낮에 활동한 뒤 받은 소변에서만 나온다면 기립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검을 아침 첫 소변으로 하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신장 기능과 함께 보아야 합니다
단백뇨만으로는 절반만 본 것입니다.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를 재고 그것으로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합니다. 신장이 지금 얼마나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단백뇨의 양과 사구체여과율, 이 두 가지를 함께 놓고 보아야 지금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자주 확인해야 하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분류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검사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소변 한 번과 채혈 한 번이면 두 수치를 모두 확인할 수 있고, 결과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이 두 검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지금 어느 단계인지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시면 더 중요합니다
두 질환은 신장을 서서히 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손상의 가장 이른 신호가 단백뇨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당뇨나 고혈압으로 진료받고 계시면 해마다 소변 알부민 검사와 신장 기능 검사를 함께 하도록 권고됩니다.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가 30을 넘으면, 혈압약 중에서도 신장을 보호하는 계열의 약을 우선 고려하게 됩니다. 혈압과 혈당 조절 목표도 더 엄격해집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단계에서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있다면 미루지 마시고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침에 눈 주위가 붓거나 저녁에 발등, 정강이가 붓는 경우
- 소변에 거품이 눈에 띄게 많고 오래 남는 경우
- 혈압이 갑자기 올라간 경우
- 소변량이 뚜렷하게 줄거나 몸이 유난히 붓는 경우
다만 거품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변 줄기가 세거나 물을 적게 드셔도 거품은 생깁니다. 검사 결과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단백뇨가 나오면 신장이 이미 나빠진 건가요?
A.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열이나 운동처럼 일시적인 원인이 흔하고, 젊은 분은 기립성 단백뇨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양을 재고 신장 기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재검은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하나요?
A. 1~2주 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보는 소변으로 받으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전날 심한 운동은 피하시고, 열이 나는 중이라면 회복한 뒤에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단백뇨가 생기나요?
A. 음식으로 먹은 단백질이 곧바로 소변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이라면 단백질을 과도하게 드시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Q.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단백뇨인가요?
A. 거품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소변 줄기가 세거나 탈수 상태여도 거품이 생깁니다. 거품이 오래 남으면서 검사에서도 단백뇨가 확인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Q. 단백뇨가 있으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A. 혈압과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짜게 드시는 습관을 줄이고 금연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통소염제를 자주 드시는 분은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복용 전에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검진에서 요단백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조건을 갖춰 다시 검사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원인이 흔하고, 젊은 분은 기립성 단백뇨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로 양을 재고, 혈액검사로 신장 기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시다면 단백뇨는 신장 합병증의 가장 이른 신호이므로 해마다 챙겨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는 소변 재검과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 신장 기능 검사를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어떤 항목이 어떻게 나왔는지 함께 보고 다음 확인 시기를 정해 드립니다. 재검 시기와 준비사항은 전화로 문의해 주시면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진료지침, KDIGO 만성콩팥병 평가·관리 지침,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단백뇨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