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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잠혈 양성'이 나왔어요 — 소변에 피가 비쳤다면 무엇부터 확인할까요?

건강검진 결과지에 '잠혈 양성'이라고 적혀 있으면 대부분 덜컥 겁이 납니다. 잠혈은 '숨은 피'라는 뜻으로, 눈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을 만큼 적은 양의 피가 소변에 섞여 있다는 표현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미세혈뇨라고도 부릅니다. 아픈 데는 전혀 없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번 잠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재검입니다. 소변검사는 검사 전날의 상태에 크게 흔들리는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그때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검진 결과지를 들고 오시는 분이 많아, 순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검진 소변검사는 시험지봉으로 잠혈·단백·당 등을 한 번에 확인합니다.
검진 소변검사는 시험지봉으로 잠혈·단백·당 등을 한 번에 확인합니다.

국가검진에는 잠혈 항목이 없습니다

먼저 헷갈리기 쉬운 점 하나를 짚고 가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국가 일반건강검진의 소변검사는 요단백 한 가지입니다. 잠혈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잠혈이 찍혀 나오는 것은 직장에서 하는 종합검진이나 개인적으로 받으신 종합검진처럼, 소변검사 항목이 더 넓게 들어간 경우입니다. 그래서 "작년 국가검진에서는 아무 말 없었는데 올해 갑자기 나왔다"는 경우가 생깁니다. 없던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검사 항목이 달랐던 것일 수 있습니다.

잠혈 양성은 혈뇨와 같은 말인가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검진에서 하는 소변검사는 대부분 시험지봉을 담가 색 변화를 읽는 방법인데, 이 잠혈 반응은 적혈구뿐 아니라 근육이 손상될 때 나오는 성분에도 양성으로 나옵니다. 반대로 비타민 C를 많이 드시면 실제로 피가 섞여 있어도 음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현미경적 혈뇨는 소변을 원심분리한 뒤 현미경으로 볼 때 고배율시야에서 적혈구가 3개 이상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래서 시험지봉에서 잠혈이 나오면, 현미경으로 실제 적혈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한 가지 구분해 두실 것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아 붉거나 콜라색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재검을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왜 재검부터 하라고 하나요?

병이 없어도 소변에 일시적으로 적혈구가 섞이는 상황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 검사 전날 마라톤이나 등산처럼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
  • 여성의 생리 기간이거나 그 전후인 경우
  • 열이 나는 감기를 앓고 있거나 막 나은 경우
  • 최근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을 앓은 경우
  • 성관계 직후

이런 요인을 피한 상태에서 1~2주 뒤 다시 검사하면 상당수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재검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보는 소변으로 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재검 전에 피해야 할 것들. 이런 요인을 피해 1~2주 뒤 아침 첫 소변으로 받으시면 정확합니다.
재검 전에 피해야 할 것들. 이런 요인을 피해 1~2주 뒤 아침 첫 소변으로 받으시면 정확합니다.

재검에서도 계속 나오면 어떤 원인을 찾나요?

두 번 이상 확인되는 혈뇨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요로결석입니다. 결석이 요관을 지나며 점막을 긁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이 생깁니다. 옆구리가 쥐어짜듯 아팠던 적이 있으셨다면 이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여성에게는 방광염이 흔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볼 때 따가웠던 기억이 있다면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성이라면 나이가 들며 커지는 전립선비대도 흔한 원인입니다.

드물지만 방광이나 신장의 종양도 이 단계에서 찾아내야 하는 대상입니다. 이런 종양은 초기에 통증이 전혀 없고, 소변에 섞이는 아주 적은 양의 피 말고는 다른 신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안심할 이유가 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피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구분합니다

같은 혈뇨라도 신장의 여과 장치인 사구체에서 새어 나온 것인지, 그 아래 요관·방광·요도에서 나온 것인지에 따라 진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사구체에서 나온 혈뇨는 적혈구가 좁은 구멍을 비집고 나오며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고, 단백뇨가 함께 나오거나 소변이 콜라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신장내과에서 볼 문제입니다. 반대로 적혈구 모양이 온전하다면 요로 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결석이나 종양을 찾습니다. 현미경으로 적혈구를 확인할 때 이 모양까지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사구체에서 나온 피는 적혈구 모양이 찌그러지고, 요관이나 방광에서 나온 피는 모양이 온전합니다.
사구체에서 나온 피는 적혈구 모양이 찌그러지고, 요관이나 방광에서 나온 피는 모양이 온전합니다.

어떤 분이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다음에 해당하시면 더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 만 40세 이상
  • 흡연을 하시거나 과거에 오래 피우셨던 경우
  • 예전에 눈에 보이는 혈뇨가 있었던 경우
  • 염료나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을 하셨던 경우
  • 진통제를 오래 복용해 오신 경우

흡연이 목록에 있는 것이 뜻밖일 수 있습니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며 방광 점막에 오래 닿기 때문에, 흡연은 방광암의 뚜렷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는 보통 신장·방광 초음파와 소변 세포검사부터 시작합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소변 재검과 신장·방광 초음파를 받으실 수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급 의료기관이나 비뇨의학과로 연계해 드립니다.

이 조건에 해당하시면 신장·방광 초음파와 소변 세포검사로 더 적극적으로 확인합니다.
이 조건에 해당하시면 신장·방광 초음파와 소변 세포검사로 더 적극적으로 확인합니다.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면요?

원인을 찾지 못하는 혈뇨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잊으시면 안 됩니다.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이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반복해 변화를 보는 것이 표준적인 관리입니다.

특히 소변에 단백질이 함께 나오거나, 혈압이 오르거나, 신장 기능 수치가 달라진다면 그때는 다시 검사를 시작합니다. 다음 확인 시기는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 시 함께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잠혈 양성이면 방광암을 걱정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미경적 혈뇨에서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는 일부에 그칩니다. 다만 만 40세 이상이거나 흡연력이 있으시면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원칙이므로, 재검에서도 나온다면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재검은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요?

A. 1~2주 뒤가 적당합니다. 검사 전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시고, 여성은 생리 기간을 피해서 받으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하시면 더 좋습니다.

Q. 아프지도 않은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통증이 없다는 것이 안심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요로 쪽 종양은 초기에 통증 없이 소량의 출혈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한 번은 확인하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좋아지나요?

A. 원인을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히 드시는 것이 결과를 정확하게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재검에서 정상이면 그냥 잊어도 될까요?

A. 한 번 정상으로 나왔다고 완전히 안심하기보다는, 다음 건강검진 때 소변검사를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시면 해마다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오늘 내용 정리.
오늘 내용 정리.

정리하면, 검진에서 잠혈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놀라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갖춰 다시 한 번 검사하는 것입니다. 운동, 생리, 발열 같은 일시적인 원인이 워낙 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검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그때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만 40세를 넘기셨거나 흡연력이 있으시다면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는 소변 재검과 신장·방광 초음파, 신장 기능 검사를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어떤 항목이 어떻게 나왔는지 함께 보고 다음 검사 시기를 정해 드립니다. 재검 시기와 준비사항은 전화로 문의해 주시면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 대한비뇨의학회 혈뇨 진료 권고안,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진료지침,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혈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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