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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에서 '게실'이 있다고 하셨어요 — 치료가 필요한가요?

대장 내시경을 받고 나면 결과지에 낯선 단어가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게실' 또는 '게실증'입니다. 용종처럼 떼어낸 것도 아니고, 특별히 약을 받은 것도 아닌데 이름만 적혀 있으니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검사 후에 "게실이 있다는데 그냥 둬도 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자주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증상이 없는 게실증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입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병원에 와야 하는지는 알고 계시는 편이 좋습니다.

게실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대장 벽 단면 그림. 왼쪽은 장벽 바깥으로 밀려 나온 게실 주머니, 오른쪽은 장 안쪽으로 자라난 용종.
왼쪽은 바깥으로 밀려 나온 게실 주머니, 오른쪽은 안쪽으로 자라는 용종입니다.

게실은 대장 벽의 약한 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생긴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대장 안쪽 압력이 높아질 때 혈관이 지나가는 틈으로 점막이 빠져나가면서 만들어집니다. 크기는 보통 몇 밀리미터 정도이고, 여러 개가 모여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렇게 게실이 여러 개 있는 상태를 '게실증'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게실염'이 되는데,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해도 성격이 다릅니다. 게실증은 대장의 모양 변화에 가깝고, 게실염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흔해집니다

게실은 나이와 함께 늘어납니다. 서구 자료에서는 60세 이상에서 절반 가까이가 게실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며, 국내에서도 발견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실이 있다는 말은 드문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한국인의 게실은 서양과 분포가 조금 다릅니다. 서양에서는 좌측, 특히 에스결장에 주로 생기는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우측 상행결장 쪽 게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게실염이 생겼을 때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 맹장염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복부 CT 같은 영상 검사로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증상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습니다

게실증과 게실염 비교표. 게실증은 주머니만 있는 상태로 지켜보고, 게실염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치료합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지켜보는 상태와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나뉩니다.

증상이 없는 게실증은 약을 먹거나 시술로 없애는 대상이 아닙니다. 한 번 생긴 게실 주머니가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평생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게실을 가진 분 가운데 실제로 게실염을 겪는 비율은 최근 연구에서 수 퍼센트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게실이 있다는 결과를 받으셨다면, 추가 검사를 서두르기보다 아래에 정리한 신호를 기억해 두시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이런 증상이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게실이 있을 때 진료가 필요한 신호 다섯 가지를 정리한 표. 한쪽 아랫배 통증, 발열 동반 복통, 누를 때 심한 통증, 통증 없는 다량의 혈변, 반복되는 구토와 복부 팽만.
이 신호가 있으면 진료를 미루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의심되는 상황
한쪽 아랫배가 며칠째 계속 아픈 경우급성 게실염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복통과 함께 열이 나는 경우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를 누르면 심하게 아프고 힘이 들어가는 경우복막 자극 소견으로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통증 없이 붉은 피가 갑자기 많이 나온 경우게실 출혈을 먼저 고려합니다
구토가 반복되고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장이 막히는 합병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합병증 동반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정도의 증상은 게실 때문이라기보다 장 운동이나 식습관과 관련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갑자기 피가 많이 나왔다면

게실 출혈은 게실 주머니 옆을 지나는 혈관이 터지면서 생깁니다. 특징은 배가 아프지 않은데 붉은 피가 상당량 나온다는 점입니다. 치질 출혈이 휴지에 조금 묻는 정도인 것과 달리, 게실 출혈은 변기 물이 붉게 물들 만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상당수는 저절로 멎지만, 출혈량이 많으면 어지럼이나 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어 그대로 지켜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지혈이 되었더라도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혈변으로 오신 분은 출혈 위치를 먼저 확인한 뒤 이후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견과류와 씨앗, 정말 피해야 할까요

오랫동안 "게실이 있으면 참깨, 팝콘, 견과류처럼 작은 알갱이가 게실 안에 끼어 염증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권고는 지금은 유지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남성 4만여 명을 1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견과류와 팝콘을 자주 먹은 사람에게 게실염이 더 많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특정 음식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드시는 쪽을 권합니다. 다만 급성 게실염을 앓고 있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장을 쉬게 하는 식사가 필요하므로, 이 시기의 식단은 진료 중에 따로 안내를 받으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게실이 있는 분의 생활 관리

  • 식이섬유를 늘립니다 —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를 꾸준히 드시면 변이 부드러워져 대장 내 압력이 줄어듭니다.
  •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 식이섬유만 늘리고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변비를 오래 두지 않습니다 — 배변할 때 힘을 세게 주는 습관은 게실이 늘어나는 조건이 됩니다.
  • 체중과 활동량을 관리합니다 — 비만과 운동 부족은 게실염 위험 요인으로 보고됩니다.
  • 금연합니다 — 흡연은 게실염의 합병증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 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지 않습니다 — 잦은 복용은 게실 출혈 위험과 연관됩니다.

게실염을 앓았다면 대장 내시경이 필요합니다

급성 게실염이 있는 시기에는 대장 내시경을 바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염증이 있는 장에 공기를 넣으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염증이 가라앉고 대체로 6주에서 8주가 지난 뒤에 대장 내시경을 권해 드립니다.

대장암이 게실염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염증이 회복된 뒤 한 번은 대장 안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 50세 이상이거나 최근 몇 년간 대장 내시경을 받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 검사를 미루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양주에서도 게실염 치료 후 확인 검사를 위해 내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게실은 수술로 없애야 하나요?
증상이 없는 게실은 수술 대상이 아닙니다.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천공이나 농양, 누공처럼 합병증이 생겼거나 게실염이 반복되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상황으로 제한됩니다. 대부분의 게실증은 특별한 처치 없이 지내시게 됩니다.

Q. 게실이 대장암으로 변하나요?
게실 자체가 암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게실은 대장 벽이 밀려 나온 구조적인 변화이고, 용종처럼 세포가 자라난 병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실염을 앓은 뒤에는 증상이 비슷한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으로 한 번 확인합니다.

Q. 게실이 있으면 대장 내시경을 받기 어렵나요?
대부분은 문제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게실이 많으면 내시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조금 더 조심스럽게 진행하지만, 검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전 검사에서 게실이 많다고 들으셨다면 예약하실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Q. 게실염은 한 번 생기면 계속 재발하나요?
모든 분이 재발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게실염을 앓은 분 가운데 상당수는 이후 큰 문제 없이 지내시며, 식이섬유 섭취와 체중 관리, 금연 같은 생활 관리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젊은 나이에 발병했거나 합병증을 동반했던 경우에는 좀 더 세심한 추적이 필요합니다.

Q. 건강검진에서 게실이 보인다고 했는데 추적 검사를 따로 받아야 하나요?
증상이 없다면 게실만을 위한 별도의 추적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후 대장 내시경 간격은 게실이 아니라 용종 유무나 가족력 같은 다른 요소로 정해집니다. 남양주 다산동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도 이전 검사 기록을 함께 보면서 다음 검사 시기를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게실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해지는 대장의 구조적 변화이며, 증상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고 지켜봅니다. 게실을 가진 분 대부분은 평생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십니다. 기억하실 것은 지속되는 한쪽 아랫배 통증과 발열, 그리고 통증 없이 나오는 다량의 혈변, 이 두 가지 신호입니다.

평소 관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채소와 통곡물로 식이섬유를 채우고, 물을 충분히 드시고, 변비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들으셨던 견과류나 씨앗 금지는 지금의 근거로는 지키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양주 다산동에서 대장 내시경을 알아보고 계시거나, 게실염을 앓으신 뒤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서울퍼스트내과의원에서 수면 대장 내시경으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검사 시기와 준비사항은 전화로 문의해 주시면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

  • 대한장연구학회 — 게실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임상 지침
  • Strate LL 등, JAMA 2008 — 견과류·팝콘 섭취와 게실 질환 위험에 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 미국소화기학회(ACG) — 급성 게실염 진료 지침 및 회복 후 대장 내시경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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